레고 로봇 키트 발매 앞두고 설레는 실리콘밸리
레고 '마인드스톰' 신제품, 9월 349 달러에 출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레고 로봇 키트 '마인드스톰스'의 신제품 발매를 앞두고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이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어린 시절 레고 키트를 가지고 놀면서 엔지니어의 꿈을 키웠을뿐만 아니라 지금도 이를 이용해 설계를 위한 모델을 만들거나 공대생들을 가르치는 등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직장 휴게실에 레고를 가져다 두고 엔지니어들이 머리를 식힐 수 있도록 배려한 첨단기술 기업들도 많다.
AP통신은 레고 마인드스톰스 시리즈의 제3세대 제품 'EV3'가 349 달러(39만9천원)에 다음달 1일 출시된다는 소식과 함께 이런 실리콘밸리의 분위기를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실리콘밸리의 의료용 로봇 제작업체 직원인 트래비스 슈는 AP통신에 "내 동료 직원들 모두가 어릴 때 레고를 가지고 놀았다"며 지금도 회사에서 급히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야 할 때는 레고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스탠퍼드대 공대의 크리스티안 게르데스 교수는 이 레고 제품을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상당히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제품을 활용한 로봇 경진대회인 '퍼스트 레고 리그'는 1998년 200개 팀으로 시작해 작년에는 28만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가 됐다.
레고 마인드스톰스 키트에는 소형 로봇을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들어 있다. 사용자가 프로그램할 수 있는 조그만 컴퓨터로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으며, 모듈화된 센서와 모터 등 로봇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기계적인 부품도 포함돼 있다.
이 시리즈의 제1세대 버전인 'RCX'는 1998년, 제2세대 버전인 'NXT'는 2006년 각각 출시됐다.
신제품 EV3에는 시리즈 최초로 리눅스가 지원되며, 태블릿과 휴대전화로 로봇을 조종할 수 있는 컨트롤러 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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